며칠 전부터
갤럭시탭으로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.
갑자기 '뭔가 그리고 싶다!'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
블로그를 쓰기로 했던 루틴시간을 온전히 그 그림을 그리는 데 써버리고 말았다.
왜 갑자기 그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
아마도 창작활동에 손을 놓은 지 꽤 됐는데
더 이상 손을 놓을 수 없다는 마음이 폭발해 버린 게 아닐까.
투자공부를 하기 위해
사고 나서 두 번밖에 쓰지 않은 색연필과
뜯지도 않은 수채화용 종이가 눈에 밟혀
취미를 사랑했던 그때의 나에게 조금씩 부채감이 생겨나고 있었던 것 같다.
순간의 충동적인 마음이었지만
덕분에 그림을 그렸던 1시간 동안
오랜만에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.
흰 디지털 캔버스에
검은색 선으로 슥슥
역시 나는 창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.
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
정말 마음 속 하고 싶은 취미로만 두었던
'유화 배우기'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.
때마침 들어간 유튜브 첫 화면에 유화에 대한 동영상이 보인다.
유튜브 알고리즘이 참 무섭다.
다가오는 일요일엔
취미시간을 어떻게 쪼개 넣어야 할 지에 대해
깊은 고뇌가 필요할 것 같다.